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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출산후 임산부에게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려는 분들이 계실거같기에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서 이후에는 반말이 적혀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꾸벅


2016년8월5일 아침

40주3일째 되는날 처음으로 이슬이 비쳤다.

그전까지 어떤게 이슬인지 몰랐는데 화장실을 간순간 이게 이슬이구나 하는게 느껴졌다. 

보통 이슬이 비치면 2~3일 내에 출산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40주가 되도록 아가가 방을 안빼줘서 8월8일 유도분만 예약을 했는데 이제서야 나올준비를 하는가보다.


8월5일 점심

진통이 주기적으로 온다.

하지만 불과 3일전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때 자궁은 1cm 밖에 안열려 있었고 

아직 태아도 밑으로 내려오지 않았기에 가진통이라고 생각했다.



8월5일 오후6시

 

진통 간격이 3분 5분 3분 4분 5분 짧고 규칙적으로 온다.

산부인과로 갔다.

의사 진단 결과 자궁이 4cm 나 열렸다고 한다.

왜이렇게 될때까지 병원에 안왔냐고 하는데 덜컥 겁부터났다.

하지만 태아는 이상이 없다는 말한마디에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오늘 출산할거라고 그것도 몇시간 이내에 할거라고 바로 입원하라고 한다.


8월5일 오후8시


신랑이 퇴근하고 집에들러 짐을 챙겨서 병원에 도착했고 이미 자궁문은 7센치이상 열렸다.

무통주사 맞는 기준이 자궁 3cm 이상이기에 나는 진작에 무통주사를 맞고 무통천국 상태이다.


8월5일 오후9시

드디어 출산임박.

이미 자궁문은 다 열렸고 출산을 해야하는데 태아가 돌지 않아서 

만약 30분안에 고개를 숙이고 있지 않으면 제왕절개를 해야한다고 한다.

무슨말이고 하니 태아가 고개를 들고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힘을주면 자칫하면 태아의 고개가 꺾일수 있기에 태아가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한다.



8월5일 오후9시30분

이후는 출산을 위한 힘주기

힘주기 과정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드디어

 10개월동안 기다렸던 아가천사가 찾아와주었다.



6시부터 입원을 해서 점심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에서

 어떤걸 먹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을 찾아봤다.


출산후 좋은 음식 / 산모에좋은음식 / 출산직후음식


그닥 맘에 드는 내용은 찾을수 없었지만, 한가지 희망적인건 안먹어야 되는거 빼고는 먹어도 된다는점.

우선은 병원에서 미역국을 준다고 하니 그거라도 먹어야겠지만 

앞으로 입원실 2일과 산후조리원 일주일동안 그리고 집에가서도 매일 삼시세끼 미역국만 먹을순 없기에 

내 스스로 출산직후음식에 대해정리해봤다.



1. 미역국


말이필요없는 출산직후 섭취해야할 음식 1순위다.

괜히 옛날부터 사람들이 출산하고 미역국 미역국 노래를 부르는게 아니다.

다 이유가 있고 그만큼 효과가 좋기 때문에 미역국을 찾는것이다.

뭐 미역국이 좋은 이유를 영양학적으로 얘기하자면 미역속에 들어있는 풍부한 칼슘은 출산후 자궁의 수축을 도와주고 피를 맑게해주며 지혈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요오드가 다량 함유되어있어 심혈관 기능이나 우리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또또한 젖을 잘 나오게 할 뿐 아니라 산후풍을 예방하고 부기를 제거해준다고 하니 입원실에서 괜히 삼시세끼 미역국을 주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2. 홍삼 ?

정말 상상치도 못한건데 인터넷을 찾아보다보니 홍삼이 좋다는 뉴스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난 진심으로 인삼의 효능을 믿는 사람이지만 이번만큼은 신중하길 바란다.

연구결과에서 뭐 홍삼이 출산직후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 

아무래도 인삼은 사람 체질에 따라 용법이 달라지는 약초다.

내 생각이지만 홍삼진액이나 홍삼환같은거 파는 사람들이 물건 팔라고 광고한거 같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3. 두유

이건 처음에 내가 잠깐 헷갈렸던것. 

인터넷에서 두유가 출산직후 먹으면 안되는 음식에서 본거 같았는데, 내 착각이였다.

두유가 아니라 우유가 출산후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다.


오히려 두유는 산후풍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우리몸에 있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출산전에 임산부의 몸에서 

분비가 되어 관절에 있는 인대를 느슨하게 한다고 한다. 

그래야 출산할때 골반이 잘 벌어져서 아기를 낳을수 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놈이 출산하고 나서도 

3달정도는 몸에 남아있다는것이다. 

그래서 출산하고 몸조리를 잘못하면 관절에 무리가 오거나 산후풍에 시달리게 된다.

여기에서 콩의 성분인 이소플라본은 우리 뼈의 칼슘의 저하를 막아주고 

보호하기때문에 출산후 두유를 먹어주면 좋다고 한다. 두유는 콩으로 만들었으니까.


그런데 -_-; 두유에 콩이 얼마나 함유되었는지... 

그냥 두유는 출산후 마셔도 되는 간식거리 입가심용이라고 생각된다.



그밖에 출산에 좋고 나쁜 음식을 일일히 나열할수가 없다

그만큼 종류가 많고 출산후에는 정말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그래서 출산하고 나면 간호사가 와서 영양제 맞을꺼냐고 물어본다. 

대략 출산후 영양제 가격은 10만원에서 15만원 사이.

산모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는 영양제 맞을돈으로 병원에서주는 미역국 한그릇 뚝딱먹고

입원실로 왔을때 철분주사 좋은거 한방맞고 그냥 푹쉬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출산을 하면 출혈이 많고 그만큼 철분수치도 떨어진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수치가 9정도 되어도 철분주사를 맞을껀지 물어본다.




그럼 출산후 수유할때 피해야할 음식을 알아보자



1. 차고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최소 2리터이상 물마시기

산모의 경우 잇몸과 치아의 기능뿐 아니라 위장의 기능도 약해져 있으므로, 

차가운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2. 우유나 요플레같은 유산균 제품들을 조심하자. 수유할때 아기가 아야할수 있다.

3. 카페인 섭취 당연히 안된다. 출산 초기는 말할것도 없고 수유기간 맥주도 삼가자.

4. 맵고짜고 달고 시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들 피해야 한다.

5. 많은사람들이 출산직후 족발 먹어도 되냐고 묻는데, 상관없다. 대신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게 좋다.



출산 후 도움이 되는 팁


출산후 다음날부터 좌욕을 시작해주면 정말 정말 좋다.

  특히, 일반 자연분만은 말할것도 없고 나처럼 회음부 절개후 좌욕은 필수라고 여겨질 정도로 좋다.

처음에는 좌욕을하면 오히려 상처에 물이 닿으니까 낫는게 더디거나 덧날까봐 걱정했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하다.

밑이 빠질거같은 고통으로 휠체어 타고가서 좌욕하고 나올땐 걸어나왔다. 

하지만 5분뒤 다시 병실로 돌아와서 아파서 누워만 있었지만..ㅋㅋ


좌욕은 하루에 2번에서 많게는 3번까지가 적정 수준인듯. 넘 많이하면 실밥이 빨리 녹을수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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